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百尺竿頭進一歩

ひゃくしゃくかんとうにいっぽをすすむ / Hyakushaku Kantō ni Ippo wo Susumu

百尺竿頭進一歩(Hyakushaku Kantō ni Ippo wo Susumu)의 뜻

뜻

백 척이나 되는 장대 끝까지 올라간 자리에서 다시 한 걸음을 내딛는다는 뜻입니다. 선에서는 수행으로 높은 경지에 이르렀더라도 거기 머물러 만족하지 말고, 깨달음에 대한 집착마저 내려놓고 나아가라는 가르침으로 읽힙니다. 일상에서는 이미 이룬 것에서 한 걸음 더 노력한다는 뜻으로도 쓰입니다.

출전・유래

당나라 선승 장사경잠(長沙景岑)의 게송으로 전해지는 "백척간두에서 움직이지 않는 사람은 들어갔다 해도 아직 참된 것이 아니다. 백척간두에서 모름지기 걸음을 내디뎌야 시방세계가 온몸이다"에서 나온 말로, 『경덕전등록』 등에 실려 있습니다. 『무문관』 제46칙 '간두진보(竿頭進步)'에서는 석상 화상의 "백척간두에서 어떻게 걸음을 내디딜 것인가"라는 물음과 함께 옛 선사의 말로 이 게송이 인용됩니다(판본에 따라 글자가 조금 다릅니다). 장대 끝에서 한 걸음 나서면 더 이상 디딜 곳이 없지만, 게송은 그 너머가 곧 온 세계이자 나 자신이라고 맺습니다.

고민에 활용하는 법

오랫동안 쌓아 온 일로 어느 정도 인정을 받았을 때, 혹은 '이제 더는 못 하겠다'며 벽에 부딪혔을 때, 사람은 지금 선 자리를 꽉 붙잡기 쉽습니다. 이 말이 가리키는 한 걸음이 꼭 '더 열심히 하라'는 뜻만은 아닙니다. 직함이나 성공 경험, '나는 이래야 한다'는 생각처럼 움켜쥔 발판을 살며시 내려놓는 것도 분명한 한 걸음입니다. 발 디딜 곳이 보이지 않는 걸음은 두렵습니다. 하지만 게송은 장대를 떠난 그곳이 허공이 아니라 세계 그 자체라고 말합니다. 이직이나 이별, 낯선 인간관계로 들어설 때에도 나는 세상과 끊어져 있지 않다는 것을 떠올리면, 그 한 걸음이 조금은 가벼워질지도 모릅니다.

오늘의 작은 실천

'이것만은 절대 놓을 수 없다'고 붙잡고 있는 것 하나를 떠올리고, 그것을 조금만 느슨하게 했을 때 어떤 풍경이 보일지 1분 동안 그려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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